정략결혼 택했던 재벌가의 엇갈린 현재 근황
- 핫이슈
- 2021. 2. 10. 10:17
부모가 정해준 상대와 인연을 맺어 식을 올리는 정략결혼. 드라마에서나 볼법한 장면이죠?
하지만 국내 대기업 오너, 2,3세 사이에선 익숙한 그림입니다. 과거 창업 세대에게 혼맥은 '금맥'이라 불릴 정도로 중요했기 때문이죠.
특히, 정·관계와 혼맥 쌓기에 집중했는데요.
이는 정치권력에 의존해 성장했던 당시 경제 구조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부모 세대의 정략결혼 생활을 직접 경험한 3,4세는 일반적인 연애결혼을 택하고 있는 상황이죠.
온갖 억측과 소문이 난무했던 재벌가 정략결혼, 어떤 시작과 결말을 보여주었는지 함께 알아볼까요?
정·재계, 언론계까지 엮여
중매결혼으로 초석 다져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의 아들 이건희 회장은 중매를 통해 결혼했습니다.
이승만 정권에서 법무부·내무부 장관을 지낸 홍진기의 장녀 홍라희가 그 상대였죠.
홍라희는 서울대 미대 재학 중 이병철 회장을 안내하라는 아버지의 지시에 이 회장과 처음 만나게 됩니다.
그러다 몇 달 뒤 이 회장의 셋째 아들, 이건희와 약혼했다는 소문이 돌았죠.
당시 홍라희는 어처구니없다며 홍진기에게 따졌지만 '나도 모르는 일'이라는 대답만 돌아왔습니다.
양가에서 혼사 이야기가 오고 갔는지는 여전히 아무도 모르죠.
비즈니스 관계였던 이병철과 홍진기 사이에는 신현확이라는 중매인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그렇게 홍라희와 이건희는 일본에서 맞선을 보게 됩니다.
짧은 만남 뒤 두 사람은 몇 번의 데이트 끝에 약혼식, 결혼식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습니다.
1967년 워커힐 코스모스 홀에서 식을 올렸죠. 이건희와 홍라희의 결혼에는 정, 관계는 물론 언론계까지 엮여있습니다.
홍진기가 판사, 장관을 역임한 것은 물론 중앙일보 회장으로 지낸 덕분이었죠.
결혼 후 이재용, 이부진, 이서현, 고 이윤형 네 명의 자녀를 낳았습니다.
홍라희는 리움 미술관을 개관해 관장으로 취임하였습니다.
하지만 2014년 이건희 회장의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와 아들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에 돌연 사퇴를 발표했죠.
이후 두 사람은 여전히 함께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한화그룹 창업주 고 김종희의 아들 김승연 회장 역시 비슷한 길을 걸어왔습니다.
이건희와 김승연은 재계 라이벌이자 절친으로 유명하죠.
김승연 회장은 서영민 여사와 중매결혼을 했는데요.
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 당시 실세였던 서정화 전 내무부 장관 딸입니다.
김 회장과 9살 차이였던 서영민 여사는 서울대 약대를 수석으로 졸업했는데요.
대학교 3학년 때 김승연이 회장 자리에 오른 뒤 결혼을 했죠.
이 사이에도 국회의장을 역임했던 백두진의 아내, 허숙자 여사가 중매인으로 섰습니다.
고 김종희의 큰 노력으로 이뤄진 결혼이죠.
서영민 여사는 결혼 후에도 학업에 매진해 약대를 수석으로 졸업했습니다.
이후 두 사람은 김동관, 김동원, 김동선 세 아들을 낳았습니다.
미국 명문대 출신의 세 아들은 평소 부모에 대한 효심이 지극하기로 유명하죠.
특히 재계에서는 한화 그룹의 차기 총수에 근접해있는 김동관 부사장을 주목하고 있는데요.
부모와 달리 사내 연애 끝에 얼마 전 10년 만에 결혼에 골인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한편, 김승연 회장 부부는 함께 야구장에서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가 하면 세 아들과 함께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박정희 정권 당시 최고 실력자
한화, SK그룹과 사돈 맺어
SK, 한화, CJ 그룹의 연결고리로 등극한 한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 부장인데요.
그는 박정희 정권 당시 대통령 비서실 실장을 맡으며 최고의 실력자로 꼽혔습니다.
이후락은 SK 창업주 최종건과도 절친한 사이였는데요.
SK 그룹 최종건의 딸 최예원 역시 이후락의 막내아들 이동욱과 연을 맺었습니다.
이동욱은 2012년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후 수차례 사기죄로 처벌받아 논란이 됐습니다.
이후락은 한화그룹 창업주 김종희와 군수 사업을 통해 친분을 쌓은 덕분에 혼사 역시 수월하게 진행됐습니다.
한화 김승연 회장의 누나인 김영혜는 이후락의 둘째 아들 이동훈을 만났죠.
이동훈은 결혼 후 장인에게 제일화재를 물려받았습니다. 두 사람은 1960년대 후반 미국에서 결혼했다고 알려졌죠.
이동훈의 장남 이재환이 CJ 그룹 손경식 장녀 손희영과 결혼하며 한화, CJ의 연결 고리가 됐습니다.
사랑 없이 이뤄진 결혼
이혼 선택한 재벌가 부부는?
사랑보다 비즈니스 관계로 진행된 혼사인 만큼 안타까운 결말을 맞이한 부부도 있습니다.
노태우 대통령의 딸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선경 그룹 총수의 장남 최태원은 세기의 결혼으로 화제가 됐는데요. 미국 시카고대에서 만나 연애결혼했다고 밝혔지만 실제로 두 사람은 정략결혼에 의해 맺어졌다고 알려졌습니다.
철저한 비즈니스 관계였다는 것이죠.
SK의 전신인 선경그룹은 두 사람이 결혼한 지 1년 만에 제2이동 통신사에 선정되며 특혜 의혹을 받았습니다.
SK 그룹으로 성장하기까지 노태우 대통령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 작용했을 것이란 평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최 회장에게 내연녀와 혼외 자녀가 있다는 사실이 일파만파 퍼졌는데요.
이에 최 회장은 노 관장에게 이혼 의사를 밝혔지만 노 관장은 수차례 이혼을 거부했습니다.
5년간의 이혼 공방 끝에 결국 2019년, 노 관장은 이혼 맞소송을 냈죠.
그녀는 3억의 위자료와 최 회장이 보유한 (주)SK 주식의 42.29%에 대한 재산 분할을 청구했습니다.
1조 3,900억 원에 달하는 금액에 세기의 이혼 소송이라 불렸습니다.
2020년 4월, 서울가정법원 가사 2부 심리로 재판에 참석한 노 관장은 최 회장이 이혼 소송을 취하한다면 본인 역시 소송을 취하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지금이라도 가정에 돌아오라는 입장을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 역시 신명수 전 신동방그룹 회장의 장녀 신정화와 청와대에서 식을 올렸습니다.
대학 3학년 때 교내 서클에서 만났다고 알려졌죠.
노재헌은 91년 국회의장 비서로 활동할 만큼 정치에 관심을 보였으나 노 전 대통령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이후 아내와 외국 생활을 이어왔습니다.
그러다 2011년, 신정화가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는데요.
그녀는 남편의 외도로 결혼 생활을 유지하기 어렵다며 세 자녀 양육권과 위자료 1억 원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습니다.
노재헌은 법원 측에서 명령한 재산 내역 공개를 거부하며 한국에서 이혼 맞소송을 냈죠.
당시 노태우 비자금에 대한 의혹까지 등장했는데요.
결국 노재헌은 소송을 취하했고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23년 만에 끝이 났습니다.
고 박태준 포스코 회장의 4녀 박경아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2남 전재용과 중매결혼했습니다.
함께 미국으로 떠나 전재용은 워싱턴 조지타운대학에서 국제 정치학 학사, 석사 과정을 밟았죠.
박경아 역시 뉴욕에서 인테리어를 공부했는데요.
두 사람은 결혼 후 금방 사이가 나빠져 워싱턴과 뉴욕에서 별거 생활을 택했습니다.
당시 전 전 대통령은 "우리 집안에 이혼한 사람은 없다.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안된다"라고 말렸고 박 회장 역시 재결합을 원했는데요.
그럼에도 둘은 결국 뉴욕에서 합의 이혼했습니다. 이후 전재용은 최정애씨를 만나 재혼을 하였으나 2007년 이혼, 이후 배우 박상아와 극비리에 세 번째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이렇게 정략 결혼한 재벌가 자제들의 이야기를 알아보았는데요.
첫 만남이 자연스럽지 못했다는 점은 모두 같았으나 서로 다른 결말을 맞이한 이들이었습니다.
부모 세대와 달리 연애 결혼을 택하고 있는 재벌 3,4세들의 결말은 어떨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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