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연하 남편의 연세대 학벌, 부끄럽다는 여배우
- 핫이슈
- 2021. 1. 14. 10:55
공부머리는 타고난다?
학창 시절 모범생 친구의 형제자매들은 신기하게도 공부를 잘하는 경우가 많았지요.
머리가 좋다고 모두 공부를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IQ라는 지능지수도 있는 만큼 타고난 지능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은 사실입니다.
온 가족이 서울대 출신이라는 이 배우만 보더라도 "역시 공부는 타고나야"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데요.
연세대 출신의 남편이 홀대받는 것 아니냐는 농담이 나올 정도로 금수저 학벌을 자랑하는 주인공을 만나볼까요?
'집안 남자들은 모두 서울대 의대, 여자들은 서울대 성악과'의 금수저 학벌을 자랑하는 주인공은 뮤지컬 배우 김소현입니다.
김소현의 아버지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병원 신장 내과 교수로 35년간 재직한 후 2014년 서울대병원을 정년퇴임해 현재 서울 K내과를 운영하고 있는 김성권 원장입니다.
김소현의 남동생 역시 아버지를 따라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의사이지요.
또 김소현의 어머니는 서울대 성악과 출신의 소프라노 장경애입니다.
김소현과 여동생은 어머니를 따라 서울대 성악과를 나왔는데요.
자식들 모두 부모님의 학교와 전공을 그대로 물려받은 셈입니다.
삼 남매를 전부 서울대생으로 길러낸 장경애 소프라노는 한 인터뷰를 통해 자녀교육의 비법을 묻는 질문에 "별로 자랑할만한 게 없다"라며 '칭찬'을 유일한 비결로 꼽았습니다.
실제로 자녀들의 공부에 최대한 간섭하지 않았다는 김소현의 어머니는 김소현이 성악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도 강요하지 않았습니다.
어린 시절 성악을 많이 접하면서 오히려 거부감이 컸던 김소현은 성악이 아닌 바이올리니스트를 꿈꿨는데, 중학교 때 손목을 크게 다치면서 이 조차 접게 되었습니다.
이후 일반 고등학교를 다니던 김소현에게 어머니는 잔소리나 설득을 하는 대신 오페라 라보엠 CD를 건넸고, 노래를 통해 마음과 귀가 열린 김소현은 고등학교 2학년 때 뒤늦게 성악에 뛰어들었습니다.
이에 대해 김소현은 "스스로 하고 싶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라며 "엄마가 성악을 하라고 강요했다면 평생 안 했을 거다"라고 말했는데요.
뒤늦게 시작한 성악에서 어머니께 물려받은 재능을 여실히 발휘한 김소현은 단번에 서울대 성악과 입시에 성공했고 연이어 서울대 음대 대학원 재학 중 이탈리아 유학을 준비했습니다.
계획대로 유학을 다녀왔다면 성악과 교수님이 되었을지 모를 김소현은 유학 준비 당시 우연한 기회에 뮤지컬 '오페라 유령'의 한국 라이선스 버전 초연 오디션에 응시했는데요.
따로 뮤지컬 넘버를 준비하지도 않고 오디션장에서 오페라 곡을 부를 정도로 무방비로 도전한 오디션에서 덜컥 여주인공 역에 캐스팅되면서 김소현의 인생은 180도 바뀌었지요.
사실 공연 초반 크리스틴의 원 캐스팅은 다른 주연이 정해져있었고 김소현은 다소 관객이 적은 시간대의 공연을 담당하는 배우였습니다.
그러던 중 초연인 해당 공연이 성황리에 치러지며 장기간에 걸쳐 무대가 이어지자 김소현의 공연 비중 역시 자연스럽게 높아졌고 TV 출연 등 공연 홍보에 나선 김소현의 여신급 미모까지 화제를 모으면서 공연 후반부에는 더블 캐스팅에 가까운 비중이 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뮤지컬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김소현이 탄탄한 발성과 우아한 외모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덕분에 단숨에 스타가 된 것이지요.
해당 작품에 캐스팅된 초반만 하더라도 학교 교수에게 "이 작품만 하고 가겠다"라며 여전히 뮤지컬보다는 성악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던 김소현은 직접 뮤지컬 무대에 서고 관객들의 박수소리를 들은 이후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본격 뮤지컬 배우로 전향한 김소현은 2002년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마리아, '그리스'의 샌디, '젊음 베르테르의 슬픔'의 롯데 역을 맡으면서 뮤지컬계의 여신이 되었습니다.
우아하고 예쁜 역할은 모두 김소현의 몫이었지요.
그리고 2008년 김소현은 '마이 페어 레이디'로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주연상을 타면서 더 이상 떠오르는 혜성이 아니라 믿고 보는 배우가 되었습니다.
2010년에는 데뷔작인 '오페라의 유령'의 재연에서 더블 캐스팅되어 초연 당시 얼터네이트를 맡았던 것과는 전혀 다른 위치를 체감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김소현이 뮤지컬계의 원톱으로 인정받은 작품은 바로 2013년 맡은 '엘리자벳'의 주인공 엘리자벳 역.
해당 작품은 여주인공이 원톱으로 작품을 이끌어나가는데다 10대부터 60대까지를 표현해야 하는 어려운 캐릭터인데 김소현은 이를 완벽하게 소화하면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덕분에 엘리자벳 이후 김소현은 '마리 앙투아네트'나 '명성황후' 등 매력적이고 강렬한 여주인공역을 맡아 열연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김소현은 하이 소프라노답게 음역을 높여서 노래를 소화하고 자신만의 곡 해석을 해낸 덕분에 더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한편 운명처럼 찾아온 뮤지컬과의 만남은 김소현에게 사랑의 인연까지 만들어주었습니다.
2010년 '오페라의 유령' 재연 당시 여주인공 크리스틴 역에 더블 캐스팅된 김소현에게 무려 8살 연하의 후배 배우가 적극 구애한 것인데요.
당시 까마득한 선배에게 들이댄 열정남은 바로 현재의 남편 손준호입니다.
손준호는 앞서 대학교 1학년 때 한 공연을 통해 여주인공을 맡은 김소현을 보고 반했고 팬심을 가지고 있던 중 뮤지컬 배우가 되어 무대 위에서 상대역으로 김소현을 만났습니다.
해당 작품은 손준호에게 데뷔작이었고 당시 그의 역할은 9년 전 김소현의 데뷔 때와 매우 비슷했지요.
손준호는 연세대 성악과 출신이면서 우연히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오디션을 봤고 여주인공인 크리스틴의 연인인 라울의 얼터네이트로 캐스팅되었습니다.
그리고 데뷔 당시 김소현과 마찬가지로 작품이 흥행에 성공해서 장기 공연이 이어지면서 주연배우의 컨디션을 조절을 위해 자연스럽게 공연 비중이 높아진 것인데요.
지방 공연으로 이어지면서 더블 캐스팅으로 비중이 높아진 손준호는 상대역인 크리스틴 역의 김소현과도 자주 호흡을 맞추게 되었고 팬심을 흑심으로 발전시켰습니다.
다만 김소현의 입장에서는 까마득한 후배의 고백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는데, 당시에 대해 김소현은 "8살 어린 남자이자 후배가 대시하니 처음에는 순수하게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그래서 연기에 집중하다 보면 착각할 수 있으니 다시 생각해 보라고 했다"라며 고백을 거절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또 하나 김소현 입장에서는 앞서 한차례 결혼에 실패한 경험 역시 거절의 이유가 되기도 했는데요.
앞서 김소현은 의사인 아버지의 제자와 인연을 맺어 결혼했다가 이혼을 경험했고 이로 인해 새로운 만남에 대해 마음을 열기 어려웠던 것이지요.
다행히 손준호의 진심이 통한 덕분에 김소현은 2011년 재혼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2012년 아들 주안 군을 출산하면서 세 가족이 나란히 관찰 예능에 출연하기도 했는데요.
결혼 8년 차에도 여전히 남편에게 민낯을 보이지 않으려 깨자마자 화장을 하는 아내 김소현의 모습이나 그런 아내를 사랑스러워하는 남편 손준호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또 처가 식구들과 함께 출연한 예능에서 손준호는 말수가 적은 장인어른 앞에서 다정하게 말을 걸거나 손수 요리를 대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전국 사위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습니다.
서울대 출신의 처가 식구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연세대를 나와 "학벌이 달린다"라는 농담과 함께 '국민사위'로 불리었지요.
출신 학교는 다를지 몰라도 뮤지컬 배우로서 김소현과 손준호는 서로에게 큰 힘이 되는 동료이자 동반자입니다.
뮤지컬 '명성황후', '엘리자벳', '모차르트' 등 공연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것은 물론 각종 예능에 동반 출연하면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한편 김소현은 3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팬덤'의 새로운 시리즈에서 '크리스틴 다에' 역으로 가장 먼저 참여를 확정 지었는데요.
2016년 이후 5년 만에 돌아온 김소현표 크리스틴이 얼마나 매력적으로 그려질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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