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의 라이벌로 불리던 선수... 돌연 피겨 은퇴하고 선택한 반전 직업
- 핫이슈
- 2020. 11. 2. 10:37
영원한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의 경쟁 상대들을 기억하시나요?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받았던 일본의 아사다 마오와 캐나다의 조애니 로셰트 선수를 먼저 떠올리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 우리 국민에게 상처를 안겨준 러시아의 소트니코바도 있죠. 지금은 이 선수들 모두 현역에서 은퇴했는데요.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이 선수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피겨 여왕의 ‘라이벌’
김연아 선수의 가장 큰 라이벌로 불리는 선수가 있습니다. 일본의 ‘아사다 마오’인데요. 아사다 마오와 김연아는 주니어 선수 시절부터 항상 같은 대회에 출전하며 서로의 자극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최근 아사다 마오의 인터뷰가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지난 8월 일본의 한 잡지사와의 인터뷰에서 아사다 마오는 “김연아를 이기는 게 나의 목표였다”라고 언급했습니다. 현역 시절에는 항상 “나 자신만 이기면 된다”라는 상투적인 인터뷰로 둘의 라이벌 구도를 외면하는 모습이었지만, 두 선수 모두 은퇴한 지금에서야 당시의 솔직한 마음을 고백한 것입니다.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 전 국민이 분노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김연아 선수가 석연치 않은 점수로 은메달을 따게 된 것인데요. 당시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는 러시아의 소트니코바 선수였습니다. 은메달을 목에 걸고 선수 생활을 은퇴하는 김연아 선수를 바라본 팬들은 크게 분노했었습니다. 이외에도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 3위를 기록한 캐나다의 조애니 로셰트 선수나 2014 소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캐롤라이나 코스트너 선수는 아직도 많은 국민이 기억하고 있을 것입니다.
방송 활동하는
아사다 마오
아사다 마오는 지난 2017년 4월 개인 블로그를 통해 현역 선수 은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은퇴 전까지만 해도 2018 평창 올림픽 출전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지만, 세월이 흐르며 자연스럽게 따라온 기량 저하를 막을 순 없었습니다. 피겨 선수로서 은퇴한 아사다 마오는 방송인으로서의 삶을 시작했습니다.
선수 시절에도 다양한 방송에 출연했던 아사다 마오는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스포츠 스타이기도 한데요. 2018년에는 NHK에서 ‘마오가 간다!’라는 본인의 이름을 건 프로그램을 시작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스포츠 스타인 아사다 마오가 피겨스케이팅이 아닌 양궁, 수영, 게이트볼, 휠체어 농구 등 다양한 스포츠를 체험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외에도 요리 잡지인 ‘오렌지 페이퍼’에서 집에서 할 수 있는 요리를 선보이는 코너를 맡아 활동하고 있습니다.
코로나와 싸우는
조애니 로셰트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조애니 로셰트는 2013년에 은퇴했습니다. 이후 조애니는 심장 마비로 돌아가신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심장병 환자 후원 홍보대사로 일하기 시작합니다. 이런 홍보대사 활동을 펼치며 의료계에 관심을 보인 그녀는 의사가 되고 싶다는 새로운 꿈을 갖게 됐습니다. 조애니는 의사의 꿈을 키우기 위해 결국 2015년에 몬트리올 맥길 의대에 입학했습니다.
이후 외과 병원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고 의사가 되기 위한 준비를 이어갔죠. 조애니의 끝없는 노력 끝에 결국 올해 1월에는 레지던트 프로그램에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5년간에 공부 끝에 의학 학위를 딴 조애니는 퀘백의 장기 요양소에서 의사가 되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하는데요. 최근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에 대해서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의료진들과 함께 싸우겠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네일 살롱 운영에서
스케이팅 스쿨까지
러시아의 소트니코바는 2014 소치 올림픽 이후 줄곧 논란이 됐습니다. 소트니코바의 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석연치 않은 의심들을 걷어 낼 만한 행보를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죠. 소트니코바는 올림픽 이후 대부분의 메이저 대회에 불참했습니다. 결국, 본인이 실력으로 금메달을 받았다는 것을 증명해내지 못한 것이죠. 소트니코바는 피겨스케이팅보다 다른 것에 관심이 많아 보였습니다.
그녀는 2015년에 모스크바에 네일 살롱과 에스테틱 가게 운영을 시작하며 이슈가 됩니다. 소트니코바의 네일 살롱은 큰 인기를 끌며 연 매출 30억 원을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소트니코바는 2020년 3월, 은퇴하기 전까지 사업과 TV 출연 등으로 부상 재활, 훈련을 소홀히 했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최근 소트니코바는 모스크바에 피겨스케이팅 스쿨을 오픈했는데요. 그녀는 “책임감을 갖고 어린 선수 양성에 힘쓰게 위해 피겨스케이팅 스쿨을 열게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1년에 1,200만 루블(한화 약 1억 7,000만 원)의 비싼 수강료 때문에 또 다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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