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남편이 끌어다 쓴 빚만 7억이라는 개그우먼의 근황

결혼 후 남편이 끌어다 쓴 빚만 7억이라는 개그우먼의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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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사람의 인생에서 큰 의미를 가지는 행사입니다. 법적으로 타인과 가족이 됨과 동시에 경제적으로도 하나가 되기 때문이죠. 특히 경제 공동체가 된다는 점은 연인, 동거와 가장 큰 차이를 두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배우자의 수익이 자신의 돈이지만 배우자의 빚도 자신의 빚이 됩니다. 한편, 10년 전 배우자가 무려 7억 원이 넘는 빚을 졌다고 고백한 개그우먼이 있었는데요. 지금 이들 부부는 어떻게 사는지 조금 더 알아보았습니다. 

 

미녀 개그우먼 시초, 박미선

 

박미선은 33년 차 방송인입니다. 한양대 출신인 그는 1988년 MBC 개그 콘테스트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연예계에 데뷔했죠. 데뷔와 당시에 박미선은 개그계의 황신혜라 불리며 미녀 개그우먼으로 큰 인기를 얻습니다.  신동엽은 과거 박미선에 대해 "저 여자 뭐지? 뭔데 저렇게 웃기고 예쁘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죠. 

박미선은 데뷔 직후 MBC 일요일 일요일 밤과 청춘 행진곡 등에서 단번에 스타로 떠오릅니다. 메인으로 활약한 '별난 여자'에서는 당시 남성 중심 사회에 대한 일갈을 쏟아내 수많은 여성 팬을 양성했죠. 덕분에 그는 데뷔 바로 다음 해 신신제약 새찜파스 CF를 시작으로 매년 광고를 촬영하게 됩니다. 

이외 코너에서 '톰보이' 기믹으로 활동하던 박미선은 인기 시트콤 '순풍 산부인과'에 고정 출연하며 일반 대중에게도 존재감을 크게 각인시킵니다. 한창 촬영 중이던 1999년에는 대기업 광고만 무려 8개를 찍었죠. 박미선은 순풍산부인과에서 신인이었던 배우 송혜교 못지않은 미모와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였습니다. 

‘철 없는 아내’
코너로 인연 맺어

한창 커리어를 쌓던 박미선은 1993년, 4살 연상의 개그맨 이봉원과 결혼하기에 이릅니다. 이봉원은 1984년 KBS 개그 몬테스로 데뷔한 인물인데요. 두 사람은 SBS '철없는 아내' 코너를 함께하며 인연을 맺었습니다. 당시 이봉원은 박미선을 '알뜰하고 검소하고 소녀 가장으로 혼자서 가정을 일으킨 효녀'라고 표현했는데요. 다른 여자와 달라 보였다며 '너 나한테 시집와라'라고 말했다고 하죠. 

이봉원은 진심이었지만 박미선은 처음 장난인 줄 알고 거절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계속되는 이봉원의 밀당과 사람됨에 반해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죠. 그렇게 비밀연애를 시작한 두 사람은 어느 날 신문 1면에 열애 사실이 대서특필된 것을 발견합니다. 개그맨 1호 커플인 최양락과 팽현숙이 두 사람의 열애 사실을 기자에게 제보한 것이었죠.

열애 사실이 공개된 지 5개월 만에 박미선과 이봉원은 결혼식을 올려 코미디언 부부 3호가 됩니다. 그러나 결혼 3~4년 차가 되며 권태기가 다가왔는데요. 1995년 딸, 1997년 아들을 낳은 박미선은 당시 사회 분위기 때문에 일이 빠르게 줄어가는 상황이었습니다. 심지어 박미선은 "내가 왜 이 남자와 결혼했을까"하고 고민했다고 전했죠. 

두 사람의 위기는 이봉원이 1999년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면서 해결됩니다. 이봉원의 유학이 두 사람에 대해 깊게 생각할 시간을 준 것인데요. 장기간 편지를 주고받으며 서로에 대해 믿음을 가진 두 사람은 권태기를 극복하게 됩니다. 박미선은 이봉원이 유학 다녀온 뒤에는 일부러 시간을 내 둘이 심야 영화를 보거나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잔하는 등 데이트를 자주 즐기게 되었다고 말했죠. 

수십억 원대 빚까지,
사업가 남편 이봉원

결혼 후 이봉원은 사업하며 수십억 원 빚을 집니다. 그는 단란 주점, 카페, 엔터테인먼트 등 여러 사업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는데요. 수십억 원대 빚을 쳐 한 달 이자만 500만 원, 원금까지 월 900만 원을 갚아야 할 상황이었죠. 이봉원은 빚을 한창 갚는 중인 2009년에도 남은 빚이 7억 원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언론매체는 박미선이 흔한 휴식기 한번 없이 수십 년 동안 일하고 있는 이유로 이봉원 빚을 갚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박미선이 직접 밝힌 바에 따르면 박미선은 생활비를 댔을 뿐 빚 자체는 이봉원이 10년 만에 모두 갚았다고 전했습니다. 이봉원은 주택 담보대출로 사채를 갚고 남은 빚마저 밤무대와 행사로 갚았다고 밝혔죠. 그는 "10원 한 장 빌리지 않았다"라면서도 "나는 아내 돈을 갖다 쓴 게 아니다. 다만, 그동안 집에 돈을 가져다주지 못했을 뿐"이라며 개그 소재로 승화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해가 많이 쌓인 바람에 많은 분들이 이봉원을 두고 "흡혈귀", "기둥서방"이라며 왜 이혼하지 않느냐며 의문을 제기했는데요. 박미선은 "그래도 남자"라며 이봉원의 로맨틱한 부분을 일부 공개했습니다. 비 오는 수요일마다 비에 젖은 모습으로 빨간 장미를 선물하고, 만취해 집에 들어와 대뜸 다이아 목걸이를 선물한 사연도 밝혔죠. 성격도 다정하고 이벤트가 많아 애정 전선 자체는 문제가 없다 전했습니다. 

주말 부부,
애정 전선 여전해

2020년, 박미선, 이봉원 부부는 결혼 28년 차를 맞이했습니다. 이봉원이 2017년부터 천안에 짬뽕 가게를 오픈해 현재는 주말부부로 지내고 있는데요. 이봉원이 일본 유학을 다녀온 이후 1년에 한 번은 꼭 둘이 여행을 다니고 있다 말할 정도로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습니다. 

헌편 박미선은 유튜브에 진출해 젊은 층들과 소통에 나섰습니다. 2020년 개설한 '미선임파서블'은 2020년 10월 기준 26만 구독자를 달성했죠. 홍대 세뱃돈 콘텐츠부터 구독자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수행하는 등 젊은 층과 적극적으로 소통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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